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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다면평가를 실시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계획하면 좋을까요?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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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다면평가 운영을 위한 Step 1 

 

 


 

 

전 세계적으로 많은 조직에서 다면평가를 도입,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면평가는 조직 구성원의 직접 피드백이라는 매우 고급의 정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다수의 민간기업에서 다면평가 결과를 임원 및 팀장급 인사 등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공기업에서는 정부 권고에 따라 다면평가를 실행은 하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인사 담당자의 고백 내지 푸념을 듣게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는 다면평가를 조직과 구성원에게 실제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려면 어떤 점들을 고려하고 시행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점검과 준비]


일반적으로 다면평가의 성공 요인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으며, 아래 사항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1. 구성원과 리더 본인들이 설계 과정에 충분히 참여해야 한다.
  2. 피드백 항목을 절차적으로 타당하게 선정해야 한다.
  3. 본인과 상사 이외에 타당한 피드백 제공자 네 명을 선정해야 한다.
  4. 익명성과 결과의 비밀을 절대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5. 다면평가 관련한 연구 결과에 기반해 자료수집, 채점, 결과 보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
  6. 모든 참여자들이 피드백 제공과 피드백 결과 수용에 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7. 진행 과정이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8. 모든 참여자에게 공정성을 담보할 안전장치들이 충분히 공지되어야 한다.
  9. 효과성, 공정성, 정확성, 타당성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10. 이의제기 절차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실제 평가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고려해야하는 사항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다면평가를 현장에서 운영해 본 경험자들이 유용하다고 판단하여 공통적으로 준수하는 원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평가자 수는 대개 4명에서 8명으로 구성한다.
  2. 평가 도구는 15분 이내에 응답할 수 있도록, 평가자가 피로하지 않도록 짧게 구성한다.
  3. 통상 많이 쓰는 5점 척도보다는 10점 척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때로 7점 척도를 쓸 수도 있다.
  4. 무효(invalid) 응답을 과학적으로 걸러내는 방법을 사용하는 지능적 채점을 한다.
  5. 오류를 줄이고 공정성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투입한다.





이러한 요건들을 충족하면서 다면평가를 진행하려면 우선 충분한 작업 기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면평가 시행을 Plan-Do-Check 단계로 구분해 보면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계획해 볼 수 있습니다.

단계

과업

예시 기간

Plan

개요 설계

질문지 개발

1~2주차

3~4주차

Do

평가자 선정

평가 방법 교육

평가 실시

채점 및 결과표 준비

평가 수용 교육

Action Plan 작성

5주차

5주차

6~7주차

5~6주차

7주차

8주차

Check

안전장치 분석

사용자 후기 조사

7~8주차

9주차

 

 

한편, 다면평가를 처음 도입하는 기관이나 오랜만에 도입하는 기관에서는 여러 부서나 관계자의 두려움과 저항 등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처음부터 전면적으로 도입하려고 하지 말고, 일부 대상자나 조직 등에 파일럿 테스트를 시행한 후 문제점을 보완해서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담당부서에서 약 4명 정도 실제 평가자이자 평가대상자로 참여하여 파일럿테스트를 진행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 시스템 이용자로서, 평가자로서, 평가대상자로서 평가하고 결과 조회까지 진행해본다면 평가자 측면에서 문항을 바라보는 것과 평가대상자 측면에서 문항에 대한 점수를 받아보는 것을 경험하며 우려되는 측면(문항의 워딩, 문항 이해도, 익명성 문제 등)을 조정하고 보완할 수 있어 보다 원활한 평가를 계획할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다면평가를 계획하는 단계부터 시행 후 타당한 검사가 진행되었는지 검증하는 단계까지 고려해야하는 사항들을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많은 조직에서 다면평가는 계륵과도 같이 여겨지고 있습니다. 왠지 하기는 해야 하겠는데, 여러 가지 부작용이나 저항이 있고, 실제 실행해 보아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제도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 앞에 이미 많은 성공과 실패 사례들이 있어서 우리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난장이처럼 과학적, 실천적으로 검증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면 실패 확률을 줄이고 조직과 구성원에게 도움이 되는 다면평가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렇게 시행한 다면평가는 조직의 장기적 발전에 정말 도움이 된다는 피드백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단번에 본 평가를 바로 도입하려 하기보다는 작은 파일럿 테스트부터 경험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종 검토: 이동욱 선임컨설턴트)
이미지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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