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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진단검사에서 약점으로 나온 특성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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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진단검사를 하면 다양한 특성과 역량에 관한 결과가 나옵니다.  

 

그 안에는 강점으로 생각할 만한 것이 있는가 하면, 세상에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약점으로 보이는 내용도 함께 있게 마련입니다.

 

[관련 글] 다면평가보다 자기보고식 리더십진단검사가 더 정확할 수도 있다고요?

약점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많은 분들이 고민하게 됩니다.

 

 

여기서 먼저 소위 ‘역량의 빙산 모델’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역량의 빙산 모델’이란 역량은 마치 빙산과도 같아서 겉으로 드러나는 지식이나 기술은 전체 역량의 일부분이고, 역량의 많은 부분은 잘 드러나지 않고 안에 감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태도, 가치관, 동기, 성격 이런 용어로 표현하게 됩니다.

많이 쓰이는 학술 용어는 아니지만, 이 글에서는 잠정적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역량을 ‘표층 역량’, 속에 감춰져 있는 역량을 ‘심층 역량’이라고 하겠습니다.

 

직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듯이 표층 역량에 해당하는 것은 학습이나 교육을 통해 상대적으로 쉽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에 심층 역량에 해당하는 것은 단기간의 학습이나 본인의 노력으로 쉽게 바꿀 수 없습니다.


리더십진단검사에서 측정하는 특성들 중에는 표층 역량에 해당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지만, 성격검사 기반의 자기보고식 검사는 심층 역량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은 리더십진단검사에서 제시되는 자신의 강약점 중에 상대적으로 변화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더십진단검사를 적용할 때는 무엇보다 약점보다는 강점에 주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도 강점을 살려나가는 데 주력하고, 주위 사람에 대해서도 어떻게 하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하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약점의 경우 단기간 학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빠르게 학습, 보완할 필요가 있고, 또 그렇게 하는 것으로 일단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약점이 변화시키기 어려운 특성일 경우가 문제입니다. 
심층 역량 중에 약점으로 나온 항목은 웬만해서는 교육을 통해 쉽게 변화되지 않습니다. 


시중의 많은 리더십교육 프로그램이 변화시키기 어려운 특성을 변화시키겠다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목표한 성과가 빠르게 나오지 않고, 몇 차례 반복되다 보면 참여자의 동기 수준도 떨어지게 됩니다.



변화시키기 어려운 약점이 있을 경우에는 일단은 약점이 치명적 한계가 되지 않도록 보조장치 또는 견제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해당 역량이 필요한 특수한 과제는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거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리더십진단검사에서 약점으로 나타난 항목을 다룰 때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신과 타인이 약점을 가진 그대로 이미 충분하고 훌륭하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잘 생각해 보면 사람에게 따로 약점과 강점이 있는 게 아닙니다. 
어떤 특정한 특성이 특정한 상황이나 과제에서 약점이나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일 뿐입니다. 

사람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든지 기본적으로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입니다. 
조직에서 서로 이런 자세로 대할 때 개인도 안전감을 갖고 지낼 수 있고 생산성도 크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케건과 라헤이는 <에브리원 컬처: 모든 사람이 성장하는 조직 문화 만들기>에서 자신의 약점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면서 대부분 사람이 약점을 감추는 ‘부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생생한 표현을 보기 위해 원문을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조직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입장은 에이미 에드먼슨의 <두려움 없는 조직>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두려움은 성장을 방해함으로써 행복을 방해합니다. 
그런데 실은 자신과 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 때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There is no fear in love; perfect love drives out all fear. So then, love has not been made perfect in anyone who is afraid, because fear has to do with punishment.” (요한1서4장 18절)





어쨌든 변화시킬 수 없는 것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현명하게 구분하기, 변화시켜야 할 것을 빠르게 변화시키기,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최대한 활용하기, 이 세 가지는 개인과 조직의 성장에 항상 적용해야 할 기본 법칙인 듯합니다.

바람직한 변화에는 지혜, 용기, 사랑이 필요합니다.




(최종 검토: 천명재 파트너)
이미지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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