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갑자기 'g-factor'라고 영어가 튀어나와서 죄송합니다. '일반 요인'이라고 번역하는 게 무난할 거고, 원래는 'general factor'인데 줄여서 'g-factor'라고 부릅니다. 

이게 뭐냐 하면, 스피어맨(Spearman)이 연구한 일반 지능 이론에서 나온 용어로, 인지 능력 측정에 대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폭넓은 정신적 능력을 가리킵니다. 사람의 인지 능력에는 일관성 있는 개인차가 있는데, 이 개인차가 '일반 지능' 요소인 'g-factor'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지능지수 (IQ), 일반 인지 능력 및 일반 정신 능력과 같은 다른 용어들도 일반 지능을 의미하는 동일한 개념으로 서로 교환해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반 정신 능력은 공간, 숫자, 기계 및 언어 능력과 같은 특정 정신적 기술과 관련된 기술의 근간이라고 합니다. 즉 일반 지능이 모든 인지적 과제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서 이 능력은 사람들이 지식을 습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봅니다.

그런데요, 2011년 Reader, Hager, Laland 세 사람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영장류에게서도 일반 지능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원문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논문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Reader SM, Hager Y, Laland KN. The evolution of primate general and cultural intelligence. Philos Trans R Soc Lond B Biol Sci. 2011 Apr 12;366(1567):1017-27. 

논문 내용은 이렇습니다. 연구자들은 62개 영장류에서 8가지의 인지능력 측정치를 수집했습니다. 이 측정치들은 먹이를 얻고, 먹이의 위치를 찾으며, 사회적 관계를 추구하는 데 필요한 인지적 필요를 반영한다고 보았습니다.

1. 혁신성: 환경적 문제 또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는 성향

2. 사회적 학습: 다른 개체로부터 기술을 학습하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성향

3. 도구 사용 성향

4. 추출식량 획득: 감춰진 또는 땅 속의 먹이를 추출하는 성향

5. 전략적 속임수: 다른 개체를 속이는 성향

6. 먹이의 폭: 먹이 항목의 종류

7. 먹이 중 과일의 비율

8. 사회적 집단의 크기

그리고 데이터를 수집해 잠재적 혼란 변수를 통계적으로 통제한 후 주성분 분석과 요인 분석이라는 통계적 분석을 수행했습니다. 이 결과 놀랍게도 'g-factor'가 확인된 것입니다. 다양한 인지 능력 측정치들은 높은 상관 관계를 나타냈습니다. 저자들은 이를 사회적(사회적 학습, 전략적 속임수), 기술적(도구 사용, 혁신), 생태학적(추출식량 획득, 먹이의 폭) 능력이 영장류에서 공동으로 진화했음을 시사하며, 또한 문화적 지능의 요소를 포함하는 여러 종에 걸친 일반 지능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보았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저자들은 인지적 특성들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한편 인지적 진화가 네 번 정도 독립적으로 발생했음을 통계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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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인지 분야에서 뛰어난 종은

대개 나머지 모든 분야에서도 뛰어났다."

그렇습니다. 사람에 대한 연구에서도 흔히 말하는 일반인지능력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직무별로 특화된 인지능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 내지 가설을 제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 보면 다양한 종류의 독립적 지능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직에서 선발하는 대부분의 직무에서는 특화된 능력이 통계적으로 확인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합니다. 선발에 관한 심리학에서도 단일 지표로 업무 성과를 가장 잘 예측하는 것은 바로 일반인지능력 점수라고 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직무에 특화된 인지능력을 측정하는 도구를 사용하려고 하기보다는 일반인지능력을 충실하게 측정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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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비에스씨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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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bsc_hr/223174864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