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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에게 듣는 평판조회 관행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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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로 오래 일한 분에게 평판조회의 관행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한 개인의 사견일 수 있지만, 업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Q: 평판조회를 어떤 기업이 많이 이용하나요?


A: 대부분 외국계 기업이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근년에는 핵심 기술을 필요로 하는 IT, AI, 반도체, 바이오 분야의 국내 기업에서도 이용하고 있는데, 특히 핵심 인재 영입에 평판조회를 하는 경향이 늘었습니다.

 

 

Q: 평판조회에서 레퍼리(평판자)에게 질문은 어떻게 정하나요?


A: 일단 고객사가 궁금해 하는 사항 중심으로 질문하게 됩니다. 고객사가 질문 내용을 주기도 합니다.

주요 질문은 대체로 후보자의 대인관계, 특히 상하관계를 묻는 질문들이 있고, 또 실제 퍼포먼스가 있었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용조회, 전과조회 등은 따로 하지 않고 후보자에게 관련 자료를 제출하게 합니다.

 

 

Q: 레퍼리는 어떻게 섭외하나요?


A: 10년 전에는 현직장 레퍼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는 법적 정비도 미비하고 해서 종종 트러블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회사에서 후보자에게 레퍼리를 요청하는 경우가 절반쯤 되는 듯합니다. 레퍼리는 최소 2명은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헤드헌터가 레퍼리를 접촉하는데요, 좋은 후보자의 경우에는 레퍼리 세 명도 너무 많다고 헤드헌터가 짜증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Q: 평판조회에서 부정적인 내용이 잘 나오지는 않는데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A: 네, 맞습니다. 그런 일이 어쩌다가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헤드헌터는 나쁜 조회 결과를 그대로 들이밀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 하면 헤드헌터의 경우에는 후보자를 합격시키는 게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레퍼리 의견을 못 들었다고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Q: 구체적으로 레퍼리와의 접촉은 어떻게 하게 되나요?

 

A: 일단 먼저 문자로 가능한 시간을 타진합니다.

 

 

Q: 레퍼리에게 질문을 미리 알려주거나, 이메일이나 전자 시스템으로 평판조회를 하는 건 어떤가요?

 

A: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미리 줄 수도 있으나, 그러면 레퍼리가 소설(?)을 쓸 가능성이 커질 듯합니다. 심지어 레퍼리가 후보자에게 써달라고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질문을 미리 안 주면 솔직하긴 하나, 내용이 빈약해질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이런 장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질문이 많을 경우에는 통화로 하면 길어지기 때문에 이메일로 하기도 합니다.

 

 

Q: 전화 레퍼런스 체크에 드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A: 대개 5분도 안 걸립니다.

전화 연결은 일반적으로 점심 시간 끝날 때쯤, 아니면 퇴근 후에 하게 됩니다.

그런데 때로는 레퍼리가 헤드헌터에게 자기도 이직하고 싶다고 해서 통화가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레퍼리에게 보상은 어떻게 하나요?


A: 실제로 레퍼리에게 보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기프티콘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얘기들을 종종 나누기는 합니다.

 

 

긴 시간 내주시고, 많은 얘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나요?

 

평판조회를 헤드헌터에게 의뢰하기보다 제3자인 전문기관에 의뢰할 필요도 엿볼 수 있었네요.

질문이 많으면 통화로 하기 어렵겠지만, 일반적으로 전화 통화로 할 때 더 솔직하고 구체적 응답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일 듯합니다.

 

 

 

(글: 비에스씨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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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bsc_hr/223152735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