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글에서 조직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행동, 즉 반생산적 조직행동(CWB, Counterproductive Work Behavior)의 종류를 살펴봤고, 그 원인에는 개인적 요인과 조직 요인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두 번째 글에서는 개인적 요인인 다크 트라이애드 성격 중 하나인 사이코패스 성격 특성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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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 문제를 일으킬 만한 직원을 미리 알아볼 수 있을까요? - (2) 사이코패스 성격 특성

다크 트라이애드 성격(Dark Triad Personality)이란, 중대한 범죄를 저지를 정도는 아니지만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인간의 부정적인 성격 특성 세 가지인 사이코패스, 마키아벨리즘, 나르시시즘을 의미하며, CWB의 원인으로 많이 연구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 하나인 마키아벨리즘 성격 특성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마키아벨리즘은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스시즘처럼 널리 알려진 용어는 아닙니다. 마키아벨리즘은 니콜로 마키아벨리라는 16세기 이탈리아의 정치사상가의 이름에서 비롯된 단어입니다. 피렌체의 제 2 서기관이었던 그는 《군주론》의 저자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한 번의 폭력으로 더 많은 폭력과 혼란을 잠재울 수 있다면 군주는 폭력을 택해야 한다.’와 같은 사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마키아벨리에 대한 평가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와는 별개로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sm)이라는 말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냉혹한 정치꾼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마키아벨리즘 성격은 크게 세 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보입니다. 첫 번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타인을 조종하고 착취하려는 태도입니다. 두 번째는 인간의 본성이 악하며, 모든 인간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석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자신의 편의를 도덕이나 원칙보다 우선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상대방을 속이고 이용하거나 규칙을 어기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종합하자면, 자신이 능숙하게 주위의 악한 사람들을 조종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것이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이코패스 성격 특성과 유사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사이코패스와 다르게 마키아벨리즘 성격을 가진 사람은 직접적으로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속이고, 거짓말하고, 이간질하고 배척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업무 장면에서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을 교묘하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료들과 강한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객들을 잘 다루는 등 관계에 매우 능통한 사람으로 보이고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본인의 이익을 위해 주위 사람을 이용하려 하므로 관계가 오래 유지되지 않습니다. 또한 실질적으로 본인이 성실하게 노력해서 성과를 얻기보다는 편법을 사용하고 요령을 피우기 때문에 성과 또한 오래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체계가 없고 규모가 작은 조직은 이러한 마키아벨리즘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휘둘리기 쉽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직의 규모가 크고 구조가 체계적이어서 평가가 공정하고 규칙이 엄격할수록 이들이 사람들을 조종해 이익을 취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마키아벨리즘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조직 내부의 평가 체계와 규칙을 잘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 필수적인데요, 이왕이면 선발 장면에서 이러한 성격 특성을 가진 지원자를 잘 선별하는 것도 신경써야겠습니다. 이어서 다음 글에서는 마지막 세번째 다크 트라이애드 성격인 나르시시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최종 검토: 여슬기 연구원)

이미지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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