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채용 담당자들은 많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면접 당일에 지원자 관리, 면접관 관리, 면접실 운영 등 많은 일들을 동시에 챙기다 보면 막상 면접 운영 시 시간 관리에 소홀해지기가 쉽습니다.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면접 일정이 제시간에 끝나지 못하게 되며, 특히 지원자가 두 개 이상의 면접실에서 면접을 보도록 계획이 짜여 있는 경우라면, 전체적인 스케줄이 꼬여 크게 혼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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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의 시간 관리를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 반드시 최신으로 업데이트된 전체 시간표를 작성해서 면접관들에게 당일에 제공합니다. 

시간표에는 각 세션당 참여할 지원자 정보, 면접 시작 시간과 마치는 시간을 명시하고, 면접일 당일에 진행될 전체 면접 세션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둘째, 면접관 중 한 명에게 시간 관리를 전담하도록 미리 요청합니다. 

대개 면접 당일에는 채용 담당 직원들이 챙겨야 일이 매우 많기 때문에 면접관들이 스스로 시간 관리를 해야 하는데, 대화가 흥미롭게 진행되다 보면 시간의 흐름을 잊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면접관 중 한 사람이 시간을 체크하면서 면접에서 평가해야 할 여러 가지 부분들이 평가되고 있는지, 너무 지체되지는 않는지 살피며 너무 늦어지거나 너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적당히 개입해서 페이스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특정 부분의 질의응답에 몰입해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면, 뒷부분에서 평가해야 하는 사항은 시간이 부족해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는 난감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셋째, 면접 장소에는 반드시 모두가 잘 볼 수 있는 위치에 시계를 배치해야 합니다.

집중적으로 질의응답과 평가가 진행되다 보면 면접 중간에 잠시 손목시계를 보거나 휴대폰 화면을 열어 시간을 확인할 여유조차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접관들의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시계를 두는 것은 시간 파악을 용이하게 해줄 뿐 아니라 그 자체로 면접관들에게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넷째, 면접 세션 사이에 쉬는 시간을 확보합니다. 

면접은 정해진 짧은 시간 내에 지원자가 필요한 역량을 고루 갖추었는지 파악해야 하므로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활동입니다. 면접관이 면접 세션 중에 적절한 긴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잠시의 휴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면접 세션이 끝나면 면접에서 오갔던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돌아보며 평가가 잘 되었는지 스스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으며, 미처 평가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면접관 간에 서로 파악하지 못한 정보를 교환하여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세션에 만날 지원자들에 대한 정보도 미리 파악해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면접이 실제로 진행되는 시간뿐 아니라 중간중간에 쉬는 시간을 적절히 확보해 지원자 검토 및 평가 시간을 두는 것도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실력 있는 면접관은 대개 매우 바쁜 사람들입니다. 

사내에서 내부 면접관으로 초빙할 만한 사람이라면 회사 내에서 여러 가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팀장급이거나 성과가 매우 우수한 핵심 실무자일 경우가 많습니다. 

외부에서 전문 면접관을 초빙하는 경우에도 실력이 좋은 분들이라면 대개 다른 업무와 일정도 많은 사람일 것입니다.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신세대 면접관이 아니더라도 해야 할 일이 제시간이 끝나지 않고 늘어지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매우 지치게 되어 면접이 좋은 기억으로 남지 못합니다. 

또한 면접이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지 못하면, 순서를 기다리는 지원자들 역시 지치게 되며 업무 진행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하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회사라는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됩니다. 

전체 일정이 시간에 맞춰 알차게 진행되어야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면접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보다 궁극적으로는 사전에 미리 평가해야 할 역량과 질문을 체계적으로 마련해두는 구조화된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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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검토: 전미강 선임연구원)

이미지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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